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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하는 코노텍

<뿌리기업>-수입 의존하던 온도조절기 개발…이젠 45개국 수출(국제신문 스크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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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6-06-01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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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kookje.co.kr/news2011/asp/newsbody.asp?code=0200&key=20160601.22016185742

- 1990년부터 콘트롤러 자체생산
- 전문연구원·개발비 꾸준한 투자

- 모바일 앱 실시간 제어 신기술
- 혈액관리 적용 등 활용분야 넓혀

- "100개국·500만 달러 수출 목표"



"온도 제어 시스템은 농수산물은 물론 각종 신선·가공식품을 유통하고 판매하는 데 필수적인 설비입니다. 산업적 측면에서도 최근 공장 자동화 및 스마트화 추세로 온도·습도 조절기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부산 금정구 (주)코노텍 본사 공장에서 직원들이 디지털 온도·습도조절기, CO2 조절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주)코노텍(부산 금정구)은 디지털 온·습도 조절기, 각종 온도 콘트롤 패널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주로 산업용 냉동·냉장고, 에어컨, 히터 등의 제어기기용으로 사용되며, 공장 자동화설비, 각종 환경설비, 저온 저장설비 등의 온도 제어용으로 쓰인다. 이중 냉동·냉장고 등에 필수적인 기기는 디지털 온도조절기다. 센서가 온도를 계측해 미리 설정한 온도 이상이 되면 설비가 자동으로 작동돼 원하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하는 설비다. 코노텍 박성백 대표는 "온도 콘트롤러는 비닐하우스부터 제과점 오븐과 쇼케이스, 도매시장의 냉장·냉동고, 수산물 양식장까지 다양하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동남아·남미서 독일 제품보다 우위



박성백 대표
(주)코노텍은 자체 기술로 온도조절기를 생산해 전 세계 45개국에 수출하는 등 온도조절기 분야에서 확고한 입지를 다진 기업이다. 엔지니어 출신인 박 대표는 일본계 전자회사에서 전자회로를 개발하는 업무를 했다. 하지만 납품을 전제로 한 개발에 치중하다보니 자체 상품 개발에 대한 갈증이 생겼다. 박 대표는 "엔지니어로 일할 당시 냉동·냉장용 온도조절기 시장이 여전히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안타까웠다. 제대로 된 제품을 개발한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해 연구개발(R&D)에 매진했고, 자체 기술로 온도조절기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1990년 대성전자를 설립해 디지털 온·습도 콘트롤러를 생산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6년 대성ENG로 상호를 변경해 현재 코노텍에서 만드는 디지털 온도조절기의 콘트롤박스를 생산하고 있다.

차츰 제품 생산이 안정화되면서 국내 시장점유율을 높여가던 중, 코노텍은 해외수출 기회를 잡게 됐다. 시작은 부산중소기업청이 코노텍에 수출 의사를 타진하면서부터다. 박 대표는 "중기청으로부터 해외 무역사절단에 참가할 의사가 있는지 문의가 왔다. 당시만 해도 해외수출을 하려면 어떤 절차가 필요한지 전혀 몰라 중기청과 코트라 무역사절단에 무조건 따라갔다. 평소에는 기관에서 여는 해외 마케팅, 회계 교육도 꾸준히 받고 특허도 등록했다"며 "해외인증을 받으려고 준비하다보니 제품성능도 자연히 좋아지고 불량률도 떨어졌다"고 말했다.

코노텍은 현재 베트남 태국 미얀마 등 동남아는 물론 중국 독일 남미 아프리카 등 전 세계 45개국에 온·습도 조절기를 수출하고 있다. 박 대표는 "우리 제품은 가격 대비 높은 성능과 디자인으로 유럽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동남아나 남미 지역에서는 코노텍 제품의 선호도가 독일이나 이탈리아 브랜드보다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전체 매출 비중의 20,30%를 수출이 차지하고 있으며, 지난해 해외수출액만 80만 불을 달성했다. 박 대표는 "올해는 수출 100만 불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수출 비중을 4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모바일 앱 제어 '똑똑한 온도조절'



냉동·냉장 콘트롤박스를 제작하는 모습. 전민철 기자

중소기업이지만 이처럼 검증된 기술력을 갖출 수 있었던 것은 박 대표의 기술 중시 경영 덕분이다. 코노텍은 창업 이후 매년 매출액 대비 15%가량을 연구개발에 투자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중 15%가 전문 연구인력으로 구성돼있다. 코노텍은 현재 열전소자 제습기, 센서고장감지 등 7건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 온도조절기 디자인 등록, 온도조절기 의장등록 등 3건의 상표등록 등을 보유하고 있다. 코노텍은 끊임없는 기술개발로 '2013년 부산국제신기술박람회'에서 우수상을, '2014년 부산국제신기술박람회'에서 특허청장 특허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스마트 공정으로 인해 온·습도 조절기 또한 진화하고 있다. 코노텍은 모바일 앱 '코넷(conet)'을 운영하며 온도조절기와 연결해 공장 밖에서도 실시간 제어가 가능하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코노텍은 또 지난 2014년 'SMS알람시스템·멀티디스플레이' 개발에도 성공했다. 이는 온·습도 조절 기능과 동시에 설정 수치 이상이거나 이하가 되면 관리자에게 문자를 송부하는 기능을 갖춘 제품으로, 부산 남구 보건소와 적십자혈액원 등에 공급해 백신 또는 혈액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

박 대표는 회사를 경영하며 바쁜 와중에도 전문성 개발에 매진하며 최근 나노공학과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그는 "직원 각자가 업무에 성취감을 느끼고 전문성을 키워갈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고 싶다"며 "향후 해외법인 설립, 100개국 수출, 수출 500만불 달성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윤정 기자 hwangyj@kookje.co.kr